충북도 기억을 간직한 공간, ‘그림책정원 1937’으로 거듭나다

충북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설계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한국현대미술신문 신정은 기자 | 충북도는 9일 오후 4시, 도청 여는마당에서 ‘충북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937년 건립되어 국가등록문화유산 제55호로 지정된 충북도청 본관은 오랜 세월 동안 도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해온 상징적인 공간으로 이제는 도민 모두를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도는 본관이 지닌 근대 건축물로서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존중하며, 원형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남겨야 할 것’과 ‘변화해야 할 것’을 면밀히 구분하고, 과거의 기억이 새로운 문화의 시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조화로운 공간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그림책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려, 각층별 기능에 따라 공간을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1층은 열람과 수장 공간, 2층은 전시 공간, 3층은 창작과 공유 공간으로 계획됐다.

 

한편, 지난 5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그림책정원 1937’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된 충북도청 본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문화를 향유하고 쉼과 영감을 누릴 수 있는 열린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정선미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충북도청 본관은 오랜 시간 행정의 중심지였지만, 이제는 도민 모두가 상상력과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됐다”며, “‘그림책정원 1937’을 중심으로 연못정원, 하늘정원, 생각의 벙커, 그리고 앞으로 조성될 중앙 잔디광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도청과 원도심 전체가 하나의 문화 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자산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고, 원도심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도는 이번 설계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1월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