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새벽세시갤러리에서는 2026년 6월 1일부터 22일까지 남상운 초대개인전 《Blue Mo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존재와 존재 사이의 거리’, 그리고 그 사이에 형성되는 보이지 않는 관계의 구조를 탐색하는 자리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푸른 연잎과 물방울, 나비의 형상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의 철학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31회의 개인전과 160여 회 이상의 단체전을 통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남상운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를 취득하고 경기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중견 작가로, 현재 경기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며 창작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푸른 달, 존재가 머무는 경계의 풍경 전시 제목인 《Blue Moon》은 흔히 알려진 천문학적 현상을 의미하지 않는다. 남상운에게 블루문은 존재가 생성되고 사라지는 찰나의 경계이며, 현실과 비현실, 기억과 망각,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정신적 공간이다. 작품 속 연잎은 거대한 우주이자 삶의 무대가 되고, 그 위에 맺힌 물방울은 서로 다른 개체로 살아가는 인간 존재를 상징한다.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새벽세시갤러리는 2026년 6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제2전시실(B1)에서 권동주, 석동미, 최준상 작가의 3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행복과 사랑’, ‘꿈과 희망’, ‘시간과 여백’이라는 인간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각기 다른 조형언어로 탐색하는 자리다. 금속조형, 오브제, 평면회화가 한 공간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묻고 감성적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절제된 백색 공간 속에 펼쳐진 서로 다른 작품 세계들이다. 각 작가의 작업은 개별적인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서정적 서사를 형성하며 관람객을 전시의 흐름 속으로 이끈다. 행복과 사랑의 구조를 만들다 – 권동주의 금속 조형 권동주 작가는 클로버와 하트의 상징을 활용한 금속 조형 작품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을 시각화한다.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구조물로 구성된 작품들은 식물처럼 자라나는 생명체를 연상시키면서도 기하학적 질서를 유지한다. 직선과 곡선, 이성과 감성, 구조와 감정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공존하는 것이다. 특히 작품 표면은 빛과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
한국현대미술신문 김태희 기자 | 서양화가 히싱은 개인전 ‘불야성 不夜城 The City That Never Sleeps’을 통해 노동과 기억, 그리고 존재의 흔적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이번 전시는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천호 문화갤러리에서 진행되며, 도시의 밤을 지탱해 온 보이지 않는 시간들을 조명한다. ‘불야성’은 문자 그대로 밤이 없는 도시를 의미한다. 그러나 히싱 작가가 바라보는 불야성은 화려한 네온사인이나 번화한 거리의 풍경이 아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계속되는 노동, 그리고 세월 속에 잊혀진 사람들의 삶이 만들어낸 흔적에 가깝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다듬이돌을 주요 소재로 선택했다. 한때 일상 속에서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점차 사라져가는 이 사물은 작가에게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시간을 품은 기록물이다. 표면에 남겨진 균열과 마모의 흔적들은 수많은 손길과 반복된 움직임이 남긴 삶의 흔적으로 읽힌다. 작품은 장지 위에 색을 중첩하고 다시 긁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며 완성된다. 화면에 남은 층들은 감춰진 기억의 단면처럼 드러나고, 깎여 나간 자리들은 오히려 지나간 시간의 존재를 더욱 선명하게 증언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노동이 남긴 흔적을 단순한
한국현대미술신문 김미정 기자 | 지난 5월 제3회 한강아트페스타 골든서클전에 참여한 박성은 작가는 ‘치유의 산수’를 주제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산수의 전통적 정서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인의 일상과 감정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확장된다. 박성은 작가의 작업에서 산수는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니다. 작가는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의 고민과 불안이 조금씩 작아지는 순간에 주목한다. 복잡한 삶의 감정들을 덜어내고,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작업이 지향하는 방향이다. 이번에 만난 작품은 ‘치유의 산수: 푸른 서가’의 흐름을 보여준다. 작품은 전통 책가도의 형식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면 안에는 서가 구조가 자리하고, 그 사이로 푸른 산수와 다양한 오브제가 함께 배치된다. 전통 유물,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 일상의 사물들은 작가의 기억과 감정, 삶의 흔적을 상징한다. 박성은 작가는 “거대한 자연 앞에 서면 삶의 복잡한 고민이 조금은 간결해진다”며 “작품을 보는 이들이 푸른 산수 앞에서 잠시 멈추고,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은 회색의 서가 구조 안에 푸른 산수와 백자, 컵, 캐릭터 피규어, 새
한국현대미술신문 김미정 기자 | 강현욱 작가의 전시가 대전 유성구 소재 갤러리 싹(대표 김 득)에서 2026년 5월 23일부터 6월 9일까지 개최 중이다.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드로잉,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이지 않는 감정과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는 자리로 기획 되었으며, 전시장에는 푸른 수면을 담은 사진, 비어 있는 건축적 이미지, 반복적인 선으로 구성된 드로잉 작업 등이 함께 배치됐다. 특히, 강현욱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의 작품을 일정한 간격으로 구성해 관객이 작품과 작품 사이의 여백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으며, 전시장 곳곳의 절제된 조명과 작품 배치는 관람객이 작품을 천천히 바라보고 자신의 감각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 김득 갤러리 싹 대표는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보이지 않는 감정과 시간을 조용히 마주하는 사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현욱의 이번 전시는 강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이미지와 공간의 여백을 통해 관객이 스스로 감정과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시는 현재 갤러리 싹에서 열리고 있으며, 오는 6월 9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한국현대미술신문 김태희 기자 | 아홉 명의 작가가 함께 참여한 아트북 ‘Artists of 9 Colors’ 출간 기념 전시가 오는 7월 6일부터 11일까지 수원 노송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Artists of 9 Colors’에 수록된 작품들중 일부를 소개하는 자리로 출판물을 통해 기록된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실제 전시 공간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Artists of 9 Colors’는 서로 다른 예술 언어를 가진 아홉 명의 작가가 참여한 아트북이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시선과 감성을 바탕으로 회화와 민화,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하나의 책 안에서 서로 다른 예술적 색채를 펼쳐 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선정, 김태희, 안세희(Alice), 안혜리, 윤선희, 이만재(leepro 2%), 이진숙(블루밍), 임정희, 전효진(그리미) 작가다. 전시 프롤로그는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아홉 명의 작가가 하나의 지점에서 만난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표현의 방식은 다르지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언제나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감정, 흘러가며 형
한국현대미술신문 송근영 기자 | 2026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인 AN미술관(관장 안정예)이 문을 열고 개관기념 초대전 「한마음(One Heart)」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녹색미술협회 황순규 회장 등 41명의 예술인이 참여해 한국화, 서양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예술을 통한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1부: 2026년 6월 1일 ~ 6월 9일, 2부: 2026년 6월 20일 ~ 6월 30일)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관 기념전의 의미를 넘어, 헤이리 예술마을이 본래 지향했던 예술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헤이리, 다시 예술인 마을로" 헤이리 예술마을은 1998년 문화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조성한 국내 대표적인 예술인 공동체이다. 건축가, 화가, 음악가, 문학인, 영화인 등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대규모 예술인 마을로, 창작과 전시, 공연, 교육이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상업시설과 관광 중심의 운영이 확대되면서 일부에서는 "예술보다 상업이 앞서는 공간으로 변
한국현대미술신문 송인상 기자 | 경기도 포천시 왕방산 기슭의 고즈넉한 자연 속에 자리 잡은 민화 전문 화랑 ‘갤러리 향원재(香園齋)’가 전통 민화 책거리를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재구성해 온 정필연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 초대전 《겹으로 쌓여진 기억의 공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2일까지 보름간 진행되며, 조선 후기 학문 숭상과 입신양명의 상징적 매개체였던 책거리의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이를 현대적 사유와 내면의 감정을 담아내는 열린 공간으로 확장한 신작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정필연 작가는 전통 민화의 엄격한 도상학적 한계를 허물고 기하학적인 화면 분할과 색면의 대비, 선의 리듬감을 통해 독창적인 정물 추상의 세계를 구축해 온 중견 화가다. 이번 기획전은 민화 연구로 체계적인 학술적 기틀을 다진 안호숙 갤러리 향원재 관장의 전문적인 기획과 어우러져, 전통 채색화의 미학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리는 뜻깊은 예술적 담론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조의 학문 숭상에서 민초들의 염원까지, 책거리의 역사적 궤적 우리 역사에서 책가도(책거리)가 공식적으로 기록에 등장한 것은 조선 후기 정조 치세에 이르러서다. 평생 서책
한국현대미술신문 김태희 기자 | 서울 연남동 주민커뮤니티센터에서 캘리그라피 전시 ‘손자국: 글씨에 담긴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결과물의 완성도보다 글씨를 배우고 익혀가는 과정과 시간의 흔적에 주목한 전시다. 케동 캘리그라피, 유수 김도엽 작가가 진행하는 이번 전시에는 유수 김도엽, 왼수캘리 이성은, 다헌 강우리, 인의 이예주, 이공 이한주, 휘담 진재혁, 나우 허애숙, 서담 홍지안, 정e 조정은, 지향 조주현 작가가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필체와 표현 방식을 통해 캘리그라피가 단순한 글쓰기 기술을 넘어 감정과 태도를 담아내는 작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화선지 위에 먹으로 작업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문장과 서체가 결합된 작품들은 정형화된 디자인보다 사람마다 다른 손의 움직임과 감정의 결을 드러낸다. 일부 작품은 그림과 글씨를 함께 구성해 서사의 분위기를 확장했으며, 또 다른 작품들은 여백과 먹의 번짐을 활용해 담백한 감성을 전달한다. 유수 김도엽 작가는 “망친 종이는 없습니다, 과정이 있었을 뿐입니다”라는 문장을 통해 이번 전시의 방향성을 설명한다. 완벽한 결과보다 꾸준히 연습하고 써 내려간 시간 자체에 의미를 두
한국현대미술신문 송근영 기자 | 서울 북촌 가회민화박물관에서 현대민화 특별기획전 ‘가회만사성(嘉會萬師成)’이 2026년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민화가 지닌 전통적 상징성과 길상(吉祥)의 미학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과 다양한 매체 실험을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민화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조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에는 김태희, 김민정(미송), 강우리(우리캘리), 최예나, 이혜진, 이은지(호연), 김안예, 정지혜, 박슬기, 강민혁, 안혜리, 백진주(RINA), 한선영, 김희선, 안세희(Alice), 정여향(gilina), 임남숙, 윤필로, 김규린(금령), 정다윤 등 2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회화와 캘리그라피, 레진아트, 혼합재료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 20여 점이 소개되며, 민화가 더 이상 과거의 전통 양식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 시각문화 속에서 새롭게 재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민화의 상징 구조와 서사성을 현대인의 정서와 미감으로 번역해내는 데 주목한다. 작가들은 호랑이, 장수도, 산수, 문자도, 화조도 등 민화의 익숙한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각자의 조형 언어와 색채 감각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