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실감형 콘텐츠로 도서관의 경계를 넘다

지역 자연경관 미디어 아트로 구현… XR·AR 기술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 제공

 

한국현대미술신문 원진 기자 | 동해시가 동해꿈빛마루도서관 내에 조성한 ‘실감형 체험관’과 ‘AR BOOK존’이 첨단 기술과 지역 자원을 결합한 신개념 도서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동해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기술과 독서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됐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해랑전망대, 용추폭포, 무릉별유천지 등 동해시의 대표 자연경관을 미디어 아트 형식으로 재구성한 ‘실감형 체험관’은 XR(확장현실) 기술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자연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은 몰입감 있는 시각 경험을 누릴 수 있다.

 

‘AR BOOK존’은 해양, 공룡, 식물 등을 주제로 한 도감 콘텐츠를 AR 기술로 구현한 공간이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들도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독서 콘텐츠로 구성돼 있으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입체 그래픽이 독서에 생동감을 더한다.

 

이번 실감형 체험관과 AR BOOK존의 도입은 도서관이 단지 책을 읽는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인 학습과 체험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역의 자연경관을 가상현실로 체험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하는 경험은 지역 주민들에게 색다른 가치를 제공한다.

 

체험관은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7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운영은 평일 오후와 주말에는 일반 개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에는 어린이(유치원,어린이집)를 대상으로, 목요일 오전에는 초등학급 이상 단체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김은서 평생학습과장은 “동해시의 아름다운 자연을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해 도서관에서 새로운 학습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지역 아이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동해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체험 예약과 기타 문의는 꿈빛마루도서관으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