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기자 | 5월 9일부터 1년간, 정읍시 생활문화센터 야외 공간이 신태인 출신 박근우 조각가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물든다.
‘문명 속 자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초대전은 돌의 원초적 물성과 빛의 유연함을 조화시킨 석재 조각 3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9일 오후 5시에 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신태인이 낳은 박근우 조각가가 자신의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고향에서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다.
박 작가는 돌이 가진 원초적인 물성과 빛이 지닌 유연함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각 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빛의 공존’, ‘문명과 자연’, ‘문명 속 자연’이라는 제목의 대형 석재 작품 3점을 통해 관람객과 만난다.
박 작가는 신태인 종합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 미술학과(조각전공)를 졸업한 뒤, 성신여자대학교 아트앤디자인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지난 2001년 ‘명성황후 생가 조각공원’ 설치 작가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했고, 특히 돌을 마치 스펀지처럼 부드럽게 조형하는 자신만의 ‘스폰지 스타일’을 선보이며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Renew’는 돌의 견고함과 빛의 유연함을 창의적으로 융합한 조각 작업으로, 새로운 시각과 감성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쪼개진 돌 사이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빛을 활용한 해당 작품은 지난 2010년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미진사)에 실리며 예술성과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기도 했다.
생활문화센터 관계자는 “이번 특별초대전은 조각이라는 매체를 통해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는 ‘문명과 자연’이라는 개념의 공존을 시도하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미적 체험과 함께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생활문화센터 주변 야외 공간의 특성상 상시 개방된다.
전시 관련 자세한 문의는 생활문화센터로 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