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회, 강남구 문화유산 특별토론회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릉과 봉은사의 역사이야기’ 개최

강남구 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방안 모색하는 시간 가져

 

한국현대미술신문 배윤섭 기자 | 강남구의회와 강남구에서 주최하고 강남구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이향숙 의원이 주관한 강남구 문화유산 특별토론회‘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릉과 봉은사의 역사이야기’가 지난 19일 삼성2동 주민센터 7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선정릉과 봉은사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살펴보고, 역사 전문가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강남구 문화유산의 계승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개회사·축사·발제 및 강연·주민들과 함께하는 토론·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이향숙 의원은 “오늘 토론회는 강남구 문화유산과 전통문화를 발굴·복원·재현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배움의 자리가 될 것이다”라며 “준비된 강연과 발제를 통해 강남구 문화유산의 세계사적 가치와 매력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라고 개회 발언하며 토론회의 포문을 열었다.

 

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조선의 왕릉과 선정릉’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신 교수는 “선정릉은 도심 속에 자리한 왕릉이라는 특색을 지닌 문화유산인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라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선정릉을 보호하면서 현대적 활용과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김용태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는 ‘문정대비와 불교 중흥’을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김 교수는“문정왕후는 조선 불교 부흥의 핵심 인물로 주목할 가치가 있으며, 선정릉의 원찰 역할을 했던 봉은사는 조선시대 불교 부흥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라고 강조했다.

 

송웅섭 총신대 교수는 토론에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구민들과 공유하고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문화유산과 연계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향숙 의원은 토론에 참여한 전태열 삼성1동 주민대표·김재헌 삼성2동 주민대표의 의견에 적극 공감하며, 선정릉과 봉은사 같은 역사적 자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강남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열린 토론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경제도시위원회 이향숙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오늘 토론회가 지역사회의 역사적 정체성을 반영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역사문화 자원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종과 정현왕후의 왕릉인 선릉(宣陵)과 중종의 왕릉인 정릉(靖陵)은 2009년 유네스코가 조선왕릉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면서 함께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종파로 조계사와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사찰인 봉은사는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이자 문화유산으로, 추사 김정희가 쓴 현판과 국내 최대 크기의 미륵대불을 보유하고 있다. 강남구의회는 강남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정릉과 봉은사를 비롯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역사적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