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생활문화센터 기획 시민작가열전Ⅱ 순회전 개최

대구문화예술회관 12월 10일부터 15일까지

 

한국현대미술신문 정소영 기자 |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생활문화센터가 12월 10일부터 1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9전시실에서 ‘시민작가열전Ⅱ ‘조개껍데기는 녹슬지 않는다’ 순회전’을 개최한다.

 

대구생활문화센터 시민작가열전은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문예술인이 아닌 일상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시민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주류예술에 가려졌던 생활미술을 새로운 관점으로 발굴·조명하여 생활문화 융성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됐다.

 

문예진흥원은 지난 9월 대구생활문화센터에서 진행한 박찬흠 시민작가의 전시를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연계해 소개한다. 시민작가를 보다 더 전문적이고 규모가 있는 미술관에 소개함으로써 시민작가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지역민에게 보다 다양한 전시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흠 작가의 회화는 유년기 시절 어머니와 함께 그려나갔던 스케치북으로 시작된다. 박찬흠은 어릴 적부터 자연물에 관심이 많았는데 아파트 앞 작은 꽃밭에서 꽃을 보며 향기를 맡고 예쁜 색감에 매료돼 누린 경험들이 향후 작품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자연과 동식물들은 의인화된 작품 제목과 함께 등장하는데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한 작가의 독특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어머니 꽃’, ‘시들지 않는 나’와 같은 작품 제목은 인간 또는 작가 자신을 자연과 동일시하는 태도와 동시에 꽃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에 빗댄 작가의 열정과 강직한 성품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맡은 김지우 기획자는 “박찬흠의 회화에는 어떠한 사상이나 아카데믹한 기법도 없다. 그저 작가의 직관이 있을 뿐이다. 박찬흠의 회화는 바닷물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처럼 반짝거린다. 녹슬지 않는 조개껍데기처럼 강직한 순수함이 있다. 박찬흠 회화의 녹슬지 않는 순수함이 더 많은 관람객의 마음에 닿기를 소망하며 순회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운영시간(10:00~18:00, 월요일 휴관) 내 방문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생활문화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