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시각적 화려함 너머, 영혼의 응시를 담아내는 서양화가 소이 김수연 작가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리는 ‘2026 뱅크아트페어’에 참가한다. 아트힐예술기획 부스를 통해 공개되는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자신의 대표 연작인 ‘심안(心眼)’ 시리즈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을 내면의 심연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 ‘심안(心眼)’의 철학
김수연 작가의 작업은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서 발원한다. 그의 화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눈’은 외부 세계를 투영하는 생물학적 기관이 아니다. 이는 인간 내면에 잠겨 있는 감정, 기억, 그리고 무의식의 흐름을 감지하는 ‘제3의 감각’이자 마음의 창이다.

작가는 ‘심안 무언의 대화’, ‘심안 잔상’, ‘심안 꿈’, ‘우주심안’ 등의 연작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유영한다. 특히 반비구상적 화면 위에 보석과 글리터 등 반사 효과가 강한 재료를 촘촘히 쌓아 올리는 기법은 김수연만의 독보적인 조형 언어다. 캔버스 위에 응결된 빛의 입자들은 찰나의 감정들을 시각화하며, 보는 각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명력을 부여한다.
연기적 감수성과 회화적 물성의 조화
흥미로운 점은 김 작가의 이력이다. 젊은 시절 영화 연기자로 활동하며 인물의 감정과 서사를 몸으로 체화했던 경험은 이제 붓끝을 통해 회화적 물성으로 전이되었다. 늦은 시기에 본격적인 화업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작업부터 ‘눈’이라는 일관된 모티프에 집중한 것은 오랜 시간 축적된 예술적 에너지가 필연적으로 터져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새로운 도약, 2026 뱅크아트페어의 기대주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더욱 정교해진 그의 화법은 단순한 장식성을 넘어선다. 관람객은 처음엔 보석처럼 빛나는 표면에 매료되지만, 이내 그 빛의 층위 속에 숨겨진 고요하고도 깊은 내면의 시선과 마주하게 된다.
아트힐예술기획 남기희 대표는 “김수연 작가는 현대미술의 세련된 장식성과 깊이 있는 감성적 서사를 동시에 거머쥔 작가”라며, “이번 페어를 통해 그의 독창적인 작품세계가 국내외 미술 시장에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평론가 배건 박사(한국현대미술신문 대표)는 "소이 김수연의 회화가 현대미술이 직면한 '물성과 감정의 분리'라는 과제를 하나의 화면 안에서 성공적으로 통합해 낸다고 한다. 그의 작품에서 빛은 단순한 시각적 유희가 아니라, 존재의 심연을 비추는 탐사등과 같다. 특히 보석과 글리터를 매개로 구축한 빛의 층위는 언어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의 흔적들을 응축시킨 결과물이다.
그의 '심안'은 타자의 시선을 의식하는 눈이 아니라, 자기 본연의 모습을 투영하는 거울에 가깝다. 연기자로서 삶의 서사를 해석해 본 경험이 회화적 공간 안에서 '응축된 장면'으로 승화된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 뱅크아트페어는 대중들에게 그가 구축한 빛의 서사가 지닌 진정성을 확인시켜 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김수연의 작품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그리고 정작 보아야 할 마음의 결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한편, 김수연 작가는 대한민국회화대상전 특선, 인사동 감성미술제 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과 시장의 주목을 동시에 받고 있다. 그의 빛나는 내면의 언어는 4월 말, 뱅크아트페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소이 김수연(Kim Su Yun) 작가 주요 약력]
2020~2021 Art Heal 연구실 연구작품 발표
2021 금산 큰스님 개인전 특별초대전
2021 앙데팡당코리아 국제아트페어 출품
2022 현대여성미술대전 특선
2023~2026 Art Heal 인사동 감성미술제 출품
2026 인사동 감성미술제 우수작가상
2026 대한민국회화대상전 특선
2026 뱅크아트페어 Art Heal 부스 출품 등 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