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벽을 여는 'A504(금천~시청)' 노선 29일 개통…동서남북 자율주행으로 연결

그간 이용객 수 3만 명 넘어, 올해 10만 명 이상 예상…새벽 대표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일반 버스 첫차보다 30분 일찍 출발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이제 서울시 동서남북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29일부터 금천구청에서 시청역까지 이동하는 ‘A504’ 자율주행버스 노선이 운행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A504 노선은 평일 새벽 3시 30분에 금천구청을 출발해 신림역~노량진역~서울역 등을 거쳐 시청역까지 17.6km 구간을 1회 왕복 운행하며, 주요 정류소만 정차하는 ‘급행 방식’으로 운영된다. A504 노선은 기존 504번 시내버스와 달리 금천구청~독산고개 구간을 운행하며, 첫차 이용 빈도가 높은 주요 정류소 32개소에만 정차한다.

 

노선 내 일부 정류소에만 정차하므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네이버·카카오 등에서 ‘새벽 A504’ 또는 ‘A504’를 검색해 정차 위치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비스가 안정화될 때까지 당분간 무료로 운행되나 승하차 시에는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또한 안전상의 이유로 잔여 좌석이 없으면 승객을 태울 수 없으므로 탑승 전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또는 버스 전면 LED 좌석표시기를 통해 빈자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간 서울시는 이른 새벽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첫차 혼잡 노선을 중심으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4개 노선까지 확대해 왔다. A160(도봉산역~영등포역), A741(구파발역~양재역), A148(상계역~고속터미널) 노선을 순차적으로 개통하며 누적 이용객 수 3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주관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성과 평가’에서 대중교통(중앙버스전용차로) 시범운행지구가 ‘A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야간·새벽 대중교통 사각시간대를 보완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그간 높은 호응을 얻으며 안정적인 운행을 해온 결과다. 해당 평가는 전국 36개 시범운행지구의 2024년도 운영성과를 평가한 것으로, 서울시는 대중교통 지구 외에도 상암, 청와대 지구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A504 자율주행버스는 좌석 31석 대형 버스 모델(현대 일렉시티)에 ‘자율주행 전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형태로 운행되며 그간 서울시에서 청와대·심야 자율주행버스 등을 운행해온 ㈜에스유엠에서 제작 및 운행한다.

 

시는 향후 성능인증제를 기반으로 기존 시내버스 운송사업자가 자율주행버스를 구매하고, 직접 운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여 자율주행버스의 정규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현재 자율주행버스는 기술을 개발하는 자율주행 업체가 직접 운행하는 방식으로 실증 중심의 소규모 운영에 집중되어 있으나, 본격적인 자율주행 상용화 및 정규 체계 편입을 위해 운송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국토부 ▲현대차 등 제조사 ▲자율주행 업체 ▲버스조합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조속한 시일 내 기존 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하여 ‘자율주행 대중교통 시대’를 선도할 예정이다. 시는 이미 2025년 9월 자율주행 조례를 개정해 운송사업자의 자율주행버스 구매에 대한 재정지원 근거를 전국 최초로 마련한 바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른 새벽 이동을 돕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한 것은 필요한 곳에 먼저 첨단 교통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버스가 기존 대중교통 안으로 정규 편입되는 체계를 조속히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