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서울 서초구는 구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를 지역 곳곳에 동시 송출해 도심 한복판을 미디어아트 갤러리로 조성하는 '서초 싱크로 캔버스'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는 서초 싱크로 캔버스 운영을 통해 그동안 광고와 단순 정보 전달 수단에 머물렀던 민간 옥외 전광판 등 도심 속 전광판을 활용해 공익광고 시간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채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미술관이나 공연장을 따로 찾지 않아도 출퇴근길, 장보러 가는 길, 잠깐의 산책 중에도 자연스럽게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문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번 서초 싱크로 캔버스는 총 12기의 전광판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서초문화예술회관 외벽 전광판 1기, 서초구청 1층 로비 전광판 1기와 함께 강남대로 일대 민간 옥외 전광판 10기가 이번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공공 인프라와 민간 미디어가 손을 맞잡은 도심형 야외 미디어아트 네트워크로 서울에서도 드문 획기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싱크로 캔버스(Sync-Ro Canvas)’라는 사업명에는 민간과 공공의 매체를 하나의 예술 네트워크로 연결해 동시간대에 송출하는 ‘동기화(Sync)’의 의미와 길(Road) 위에서 구민에게 예술적 ‘위로(Ro)’를 전하며 도심 전체를 거대한 캔버스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이 사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지속가능성'에 있다. 민간 전광판 사업자들이 의무적으로 송출해야 하는 공익광고 시간을 적극 활용해, 별도의 시설 투자 없이도 광고 인프라를 예술 인프라로 전환했다. 서초구는 미디어아트 콘텐츠 라이선스 전문 업체 ‘LED.ART’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구의 정체성과 계절감을 담은 작품을 엄선하고, 분기 및 월 단위로 콘텐츠를 교체하여 구민이 연중 새로운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4월부터 오는 6월까지 1분기의 주제는 '성장과 도약'이다. 대지의 생명력, 유려한 선의 아름다움, 꽃의 개화 등 봄의 언어를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작품들이 서초의 거리 곳곳을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 싱크로 캔버스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도시 공간을 예술의 장으로 바꾸는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특별한 장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예술을 느끼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서초만의 품격 있는 문화경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