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비가 오면 계단이 미끄럽고, 한여름엔 햇볕이 그대로 내리쬐던 배봉초 앞 보도육교가 ‘지붕 있는 통학로’로 바뀌었다. 동대문구가 학생들의 등하굣길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보도육교에 캐노피 설치를 마무리하면서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전농동 배봉초등학교 앞 보도육교 구간에 눈·비와 강한 햇볕을 막아주는 캐노피 설치 공사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육교는 인근 단지 학생들이 매일 이용하는 주요 통학 동선이지만, 지붕 시설이 없어 우천·강설 시 미끄럼 사고 우려가 크고 폭염기에는 보행 불편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는 현장 여건을 반영해 폭 4.1m, 연장 20.7m 규모의 보도육교 구간에 캐노피를 설치했다. 이번 정비로 학생과 주민들은 날씨 영향을 덜 받으며 육교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비·눈이 오는 날에도 보행 환경이 한층 안정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시설 보강이 아니라, 학교 주변 생활환경까지 함께 챙기는 ‘교육도시’ 기반 확충으로 보고 있다. 통학로는 매일 반복되는 생활 동선인 만큼 작은 위험 요소가 곧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학생들이 매일 오가는 등하굣길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편안해야 한다”며 “사소해 보이는 불편이라도 현장에서 확인해 하나씩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 주변 통학로를 수시로 점검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구는 앞으로도 지역 내 학교 주변 통학로를 대상으로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보행 안전을 높이는 생활밀착형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