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삼화 기자 |
연말의 차분한 공기가 내려앉은 12월, 노원구에서 지역 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노원미술협회 2025년 제29회 정기전이 12월 21일(일)부터 12월 29일(월)까지, 노원구청 2층 대강당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노원미술협회는 1997년 창립 이후 지역 미술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오며, 올해로 29회의 정기전을 이어오고 있다.
노원구에서 활동 중인 14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원로 작가부터 최근 합류한 신진 작가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큰 마당’ 같은 전시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전시장에는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보석 공예,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서울시 지부를 비롯해 종로·마포 등 24여개 지역 미술협회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전시의 의미를 더욱 빛내고 있다.
이번 정기전은 특히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노원구청을 지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들러 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노원구청장 오승록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12월은 한 해의 걸음을 천천히 내려놓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라며“이번 전시가 올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가정과 건강,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노원미술협회 박진우 회장은“노원구청과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성원 덕분에 이번 정기전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미술이 노원구민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활 속의 예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가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 동기를, 주민들에게는 문화적 감수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원문화재단 강원재 이사장 역시“예술가들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역 미술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더 많은 주민들이 예술을 가까이에서 누리고, 예술가들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도시 노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노원미술협회 정기전은, 예술로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전시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