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올해 서울시민의 ‘걷기실천율’은 69.0%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금연‧절주‧걷기 모든 부분을 포함하는 ‘건강생활실천율’ 또한 54.3%로 전국 최고였다. 두 데이터 모두 손목닥터9988이 출범한 2021년 이후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습관을 길러주는 ‘손목닥터9988’을 핵심으로 ‘더 건강한 서울 9988’의 비전 달성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KCHS)’ 결과 서울시의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49.2%) 대비 20%p가량 높았으며, 건강실천율 또한 전국 평균 36.1%보다 18%p 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지역보건법 제4조에 근거해 국민의 건강 실태 파악을 위해 매년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조사다. 서울시의 경우 시민 약 2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결과는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을 위한 핵심 근거 자료로 폭넓게 활용된다.
'질병청 ’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서울시민 걷기‧건강생활실천율 전국 1위'
올해 1위를 차지한 ‘걷기 실천율’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한 번에 최소 10분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을 의미한다. 올해는 2021년(55.5%)보다 13.5%p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서울시민의 걷기 실천율은 ▴'21년 55.0% ▴'22년 62.3% ▴'23년 64.3% ▴'24년 68.0% ▴'25년 69.0%로 매년 증가세다.
‘건강생활실천율(54.3%)’ 또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달성률을 보였다. ‘건강생활실천율’은 금연·절주·걷기 모두 실천한 비율이다.
서울시민의 건강생활 실천율은 ▴'21년 43.3% ▴'22년 47.7% ▴'23년 48.4% ▴'24년 52.4% ▴'25년 54.3%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흡연, 고위험 음주율, 비만 분야도 전년과 비교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현재흡연율’은 올해 14.9%로 전년 15.7%보다 감소했고, ‘고위험음주율’ 역시 10.1%로 전년(11.4%)보다 줄었다. 비만율도 소폭 감소(31.0%→30.2%)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시는 자치구 보건소와 협력하여 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음주폐해 예방을 위해 만취 예방거리 조성 및 지역사회 캠페인을 추진하는 한편, 유아들을 대상으로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그간 역점으로 추진한 건강위험 요인 관리 정책이 시민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260만 서울시민 참여 ‘손목닥터9988’ 주요역할…참여자 260만명 1일 평균 8,692보'
시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걷기‧건강생활실천율 등이 2021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는 260만 서울시민이 이용 중인 스마트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의 의미를 담은 사업으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건강 습관을 형성하도록 설계된 실천형 프로그램이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하루 8,000보(70세 이상 5,000보) 목표 달성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편의점·식당·약국 등 28만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손목닥터9988 참여자 260만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92보였으며 이 중 60대가 평균 9,361보로 가장 활발한 걷기 실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연령은 ▴10~20대 11.0% ▴30대 17.9% ▴40대 20.5% ▴50대 22.8% ▴60대 17.8% ▴70대 이상 10.0%였다.
아울러 주 3회 이상 지속적으로 걷기목표를 달성한 적극 참여군의 의료비가 일반 참여군 대비 약 27만원 덜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시는 이러한 건강변화를 반영해 더 많은 시민이 더 건강한 일상을 보내도록 지난 1일부터 ‘손목닥터9988 슈퍼앱’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다.
우선 하루 8,000걸음 달성 시 200포인트를 지급하던 방식을 하루 100포인트로 조정하는 대신 주말 하루를 포함해 주 5회 이상 8,000걸음을 걸으면 500포인트를 추가 지급해 지속적인 걷기습관을 부여한다. 포인트 개편 첫 주 영하 9도의 기습 한파에도 불구하고 주말포함 주 5회 이상 걷기 목표 성공률은 24%(62만 4,437명)를 기록했다.
또 체력인증센터 예약·측정 완료 시 5,000포인트, 6개월 후 체력 등급 향상(1등급은 등급 유지)시 5,000포인트 추가 지급 등 인센티브도 늘려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낸다.
이 외에도 보건소 대사증후군 검사 및 챌린지 완료 시 최대 25,000포인트, 금연 성공 시 최대 19,000포인트, 치매예방 활동 참여 시 최대 11,000포인트 등 다양한 맞춤형 보상도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1월, 스스로 체감한 건강변화 사례를 공유해 건강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손목닥터9988 우수 수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수기와 미디어 2개 부문에 총 899명이 참여해 1,240편이 접수됐으며 최종 대상 1편, 최우수 3편, 우수 5편, 장려 10편, 우수미디어 15편 등 총 34편을 선정했다. 수기는 손목닥터9988앱에서 확인가능하다.
이번 공모전에는 포기 대신 한 걸음을 선택한 작은 실천의 순간들이 모여 건강과 희망을 되찾았다는 사연이 이어지면서, ‘손목닥터9988’이 시민 곁에서 변화를 이끄는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상) 고등학교 졸업 이후 30kg 이상 체중이 증가하며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관절 통증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던 A씨는 ‘손목닥터9988’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걷기 미션(8,000보)과 건강기록, 식단·체중 관리 기능은 물론 힐링사운드, 마음건강검진 등을 꾸준히 활용하면서 초고도비만 상태에서 60kg대의 표준체중으로 돌아왔고, 현재는 하프마라톤을 완주할 정도로 체력을 되찾았다. A씨는 “손목닥터9988은 매일의 루틴과 건강 회복을 지속하게 해준 필수 동반자”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 간의 70%를 절제하는 간암 수술을 받았던 B씨는 ‘손목닥터9988’을 활용해 걷기·혈당·체중·수분·혈압을 지속 기록하며 규칙적인 건강관리를 실천했다. 공복 혈당·BMI·혈압 체크와 하루 만보 걷기 루틴을 유지한 결과, 수술 2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재발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B씨는 “손목닥터9988은 생활습관을 변화시키고 재발 위험을 극복하도록 도운 ‘일상 속 주치의’ 같은 존재였다”고 밝혔다.
공모전 심사위원단은 “손목닥터9988이 시민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낸 실질적인 건강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총평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더 건강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을 중심으로 생활 속 걷기운동뿐만 아니라, 근력운동 등 맞춤형 건강 정책을 강화하며 시민의 건강실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건강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