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관악지부(관악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제10회 행복나눔 전시회’가 오는 12월 5일(금)부터 12일(금)까지 관악구청 내 갤러리 관악에서 열린다. ‘예술을 통한 나눔’을 표방하며 이어져 온 행복나눔전은 올해로 10회를 맞으며, 지역 예술계에서 ‘가장 따뜻한 연말행사’로 자리잡았다.

행복나눔전은 관악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이 창작한 소품들을 전시하고, 판매 수익 전액을 지역의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에게 기부하는 나눔 프로젝트다. 상업적 목적의 전시가 아닌, 예술가들의 순수한 재능 기부로 시작된 이 행사에는 매년 수십 명의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예술가의 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나눔이 10년을 만들었습니다”

전인애 관악미술협회 회장은 행복나눔전을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지역사회와 예술가가 만나는 마음의 통로”라고 표현한다. “작품 하나를 만드는 데 담긴 시간과 정성은 아시는 분만 압니다. 그 귀한 작품을 기꺼이 내어놓는다는 것은 작가들에게도 큰 결심이죠. 그런데도 참여 작가들이 해마다 ‘이번에도 함께하겠다’고 먼저 말해주시는 것은 예술로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마음이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전 회장은 특히 올해 10회를 맞은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이어온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지역 주민들과 감동을 나누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제로 손을 내밀 수 있었다는 점이 우리에게도 큰 보람입니다. 행복나눔전이 관악구의 ‘따뜻한 연말 풍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시가 아니라 선물입니다” 참여 작가들이 말하는 ‘행복나눔전’
많은 작가들은 행복나눔전을 단순한 전시 참여가 아닌 ‘사회에 돌려주는 선물’이라고 부른다. 한 참여 작가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저희 작품을 사는 분들은 단지 미술품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온기를 전하는 데 함께 동참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전시는 항상 따뜻하고 특별합니다.”
또 다른 작가는 행복나눔전이 지역 미술인들의 연대와 공동체의식을 강화하는 중요한 매개라고 강조했다.
“예술이 무언가를 바꿀 수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그런데 이 전시는 ‘예술이 사람을 따뜻하게 한다’는 걸 실제로 느끼게 해줘요.”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연말 전통’
행복나눔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주민 참여의 폭이 매년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관악구 주민들은 전시 기간만 되면 갤러리관악을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며 나눔에 동참한다. 특히 저렴한 가격의 소품 전시 특성상, 지역 주민들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어 “가장 쉽게 동참할 수 있는 나눔 행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행복나눔전은 구청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전시 중 가장 많은 주민 관심과 참여를 얻는 행사 중 하나”라며 “지역사회와 예술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좋은 전통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복나눔전이 단순한 판매·기부형 전시를 넘어, 지역 예술문화와 복지를 잇는 통로로 계속 확장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예술이 지역을 따뜻하게 합니다”
10회를 맞은 행복나눔전은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행사다. 지역 예술가들의 마음과 주민들의 참여가 더해져, 전시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선한 영향력의 장’으로 성장해 왔다. 올해 행복나눔전은 그동안의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향해 다시 시작하는 시간이다. 관악구를 가로질러 번지는 따뜻한 예술의 온기를 많은 주민들이 함께 느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정보
전시명: 제10회 행복나눔 전시회
기간: 2024년 12월 5일(금) ~ 12월 12일(금)
장소: 서울 관악구청 2층 갤러리관악
주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관악지부(관악미술협회)
관람료: 무료
특징: 전시 작품 판매 수익금 일부 기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