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티스트 레지던시 강릉,《끊임없이 부서지고 이어지며…》 결과전시

예술생산 기지로서 강릉의 지역 가치 재발견

 

한국현대미술신문 원진 기자 | (재)강릉문화재단은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14일까지 명주예술마당에서 ‘2025 아티스트 레지던시 강릉’ 결과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강릉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펼친 입주작가 3인(고사리, 이수진, 이현민)이 지역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도출한 예술적 성과를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끊임없이 부서지고 이어지며 침잠하는, 찬란하게 흔들리며 녹아드는, 살랑이며 마주하는》이라는 전시명은 동해의 파도처럼 순환하는 자연의 시간과, 그 속에서 예술가가 겪는 침잠과 흔들림을 은유적으로 시각화했다.

 

이번 전시는 결과물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적 환경 속에서 수행한 작가들의 리서치, 실험, 실패와 재시도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며 창작의 여정을 보여준다.

 

(재)강릉문화재단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단순한 창작 공간 지원을 넘어, 강릉을 ‘소비되는 관광지’에서 ‘예술이 생산되는 현장’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입주작가들은 강릉 특유의 자연환경과 로컬 커뮤니티를 작업의 주요 질료로 삼아, 지역의 고유한 서사를 동시대 예술 언어로 발굴해냈다.

 

이는 강릉 예술 생태계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외부 예술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개막일인 11월 29일에는 시민과 작가가 교류하는 부대행사로 작가들이 직접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오프닝 리셉션과 아티스트 토크, 그리고 입주작가의 작업실을 개방하여 창작 과정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가 준비되어 있다.

 

시민들은 창작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예술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재)강릉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레지던시 결과전시는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실험이 지역의 새로운 감각으로 환원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강릉이 국내외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는 대표적 레지던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명주예술마당 아트리움과 컨벤션홀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월요일 휴관)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강릉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