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신정은 기자 | 아산시의회 신미진 의원은 6월 25일 열린 제259회 제1차 정례회 수도사업소 행정사무감사에서 아산시 상·하수도관로의 특정 자재 편중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의 물 안전 확보와 예산절감,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개선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신 의원은 먼저 상수도과 질의에서 “현재 아산시 상수도관 중 PE관이 76.8%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수장에서 배수지까지 물을 운송하는 송수관의 경우 약 75%가 주철관 및 덕타일주철관으로 시공돼 있다” 며, “특히 일부 공사에서는 특정 기업 제품이 반복적으로 사용된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특정 업체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 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철관은 고압에 견디는 구조적 강도는 우수하지만, 부식과 노후화에 취약해 장기적으로는 유지보수 비용 증가와 수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산시는 녹 발생이 없고 수명이 긴 신소재 관종 도입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하수도 분야에서도 신 의원의 지적은 이어졌다.
그는 “하수는 음식물 찌꺼기, 기름, 알칼리 등 부식성이 강한 유체이므로 내부 부식에 강한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럼에도 아산시는 최근 3년간 하수관로 114km 중 17.3%에 해당하는 19.8km를 덕타일주철관으로 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충남 평균 사용률(4.6%)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로, 신 의원은 “전국적으로 덕타일주철관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이며, 인근 지자체에서는 사용률이 0%에 가까운 것과 비교하면 아산시는 오히려 시대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또한 신 의원은 관로 재질 선택이 단순한 시공 단가 문제가 아닌, 장기적인 예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주철관은 통상 20년 전후로 교체가 필요하지만, 내구성이 우수한 신소재 관은 4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수백억 원에 달하는 교체·보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는 것은 시민의 세금 낭비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의원은 “수돗물 안전성과 하수관로 누수, 파손을 예방을 위해서는 초기 시공뿐만 아니라 향후 유지관리와 수명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기준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중장기적인 관로 재질 개선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