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삼화 기자 |
제4회 서울아트페어 전시참여작가 epiphany 를 만나다
* 전 시 명 : 서울아트페어
* 전시장소 : SETEC 1. 2. 3 관 (서울시 강남구 남부순환로 3104)
* 전시기간 : 2025.5.15 (목) ~ 2025.5.18 (일)
* 주 최 : 아트밴드, 월간아트, 주)에이스디에이엠
* 주 관 : 제4회서울아트페어 조직위원회, 사)한국미술작가협회
작가는 영화속에서 이야기속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찾는다.
찰나의 순간 눈빛과 표정은 주인공과 작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
그래서 또 다른 분신은 epiphany 이다.
이은진 작가의 작품을 보면 이야기의 장면과 주인공의 감성선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롭다.
다음은 작가가 생각하는 그림속 모티브의 이야기 이다.
‘표정과 눈빛과 몸짓의 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영화 오만과 편견이다.
장면장면이 이어지는 그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표정과 눈빛과 몸짓은 절대 거짓을 말할 수 없음을 알게 해준 영화였다.
많은 말들이 난무하는 세상에 말이 아닌 눈빛과 몸짓으로도 많은 것을 내포할 수 있으며 상대방의 의사 표현이 어쩌면 말보다 더 적확할 수 있구나….라는 것도 깨달았다.
이렇게 작가는 얘기하고 싶은 무수히 많은 말들을 쏟아내기보다는 정제 되어 있는 영화 속 장면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영화나 소설과 같은 반전의 드라마 같은 결말을 희망하는 것처럼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결말이 긍정이기를 희망하며 살아가고 있다고도 하였다.
살아가는 과정이 현실이라는 엄혹한 환경에 던져져 어쩔 수 없는 고통들도 감내하면서 시간을 흘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엠마를 통해서는 설레고 싶고 아름다운 서사가 아직 있기를 희망하며 그려나간 작품이다.빨간 머리 앤을 통해서는 긍정적인 상상력의 힘으로 굳건해지고 단단해지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내면을 읽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빨간 머리 앤은 부모 없는 환경에 예쁘지 않은 결점을 가지고 이 세상에 던져져 비합리적인 것과 냉혹함과 부당함을 겪어내며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강력한 긍정의 상상력과 선하고 솔직하고 주체적인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으로 자신의 결점들을 때론 수용하고 때로는 맞서며 Ann with an e 즉 Anne으로 성장한 작품이다.
최대한의 긍정의 상상력을 끌어다 놓지 않으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현실을 살고 있는 작가는 앤을 위로하고 싶고 보듬고 싶고 도와주고 싶을 것이다. 더 정확히는 작가 자신이 위로받고 싶고 보듬어지고 싶고 도움받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