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새벽세시 갤러리”에서 곧 펼쳐질 "차가운 겨울, 오히려 따뜻함 展"은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깊은 인간적 감성을 탐구하는 특별한 문화적 경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12월 23일부터 2025년 1월 11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총 6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독특한 예술적 시선으로 겨울이라는 계절의 깊고 복합적인 의미를 해석한다.
전시의 핵심 목표는 겨울의 차가운 외관 속에 숨겨진 따뜻함과 생명력, 희망을 발견하고 이를 관람객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강선화 작가의 작품은 일상의 섬세한 순간들을 포착하여 관람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그녀의 작품은 개인의 내밀한 감정과 기억을 이미지로 승화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게 한다. 매 작품은 마치 개인의 일기처럼 솔직하고 순수한 감정의 흔적을 담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정서적 공명을 불러일으킨다.
류형원 작가의 <리프와 웨이> 시리즈는 흥미로운 내러티브를 통해 청년 세대의 꿈과 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대왕 밤 리프와 아기 호랑이 웨이가 펼치는 모험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현대인의 성장과 여정을 은유적으로 그려낸다. 구상 회화와 전통 유화 기법을 통해 작가는 상상 속 세계를 놀랍도록 현실감 있게 구현하며, 관객들에게 일상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성익 작가는 파라핀이라는 독특한 매체를 통해 인간 감정의 불안정성과 다층성을 탐구한다. 그의 작품에서 파라핀은 단순한 재료를 넘어 감정의 흐름을 표현하는 은유적 도구가 된다. 녹아내리고 굳어가는 파라핀의 흔적은 사랑, 고독, 희망, 슬픔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의 층위를 시각화하며, 관람객들에게 삶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박 콩 작가는 작은 '콩' 씨앗을 통해 생명의 근원적 아름다움을 탐구한다. 씨앗의 발아와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포착함으로써, 자연의 순수함과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의 작품은 작은 시작이 가져올 수 있는 놀라운 변화와 희망을 상징하며, 생명의 순환과 기다림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만든다.
최무연 작가의 작품은 개인의 경험을 넘어 보편적 인간성을 탐구한다. 그의 작품 속 인물과 공간은 관람객 개개인에게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하며, 각자의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자유롭게 떠올리게 한다. 이는 예술이 가진 소통의 힘을 보여주는 탁월한 예술적 장치이다.
최준상 작가는 '여백'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통해 현대인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조용하면서도 불안정한 여백의 의미를 탐구하며, 각자의 삶의 공간과 내면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시간이 흐른 후 돌아보는 여백의 풍경은 관객들에게 깊은 사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새벽세시 갤러리” 박재남 대표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작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며, "겨울의 차가움을 녹이는 따뜻한 감성의 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앞으로 매년 지속될 특별한 기획전으로, 예술을 통해 계절의 정서를 새롭게 해석하고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탐구하는 의미 있는 문화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들은 이 전시를 통해 겨울의 차가운 정서 속에서 예술이 전하는 깊고 따뜻한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갤러리 내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경우 인근 공영주차장 활용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