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낡은 지하철 고가교량 낙석사고 막는다

노후 고가 교량 구조물 안전강화 위한 종합안전대책 수립…전반적 유지관리 시스템 개선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낡은 지하철 고가교량 낙석사고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시민 통행이 많은 고가 하부 횡단보도, 교차로 등에 내년까지 낙하방지망 설치를 완료한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고가교량 전체 구간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과 상시점검체계도 본격 가동한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걷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일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고가교량 시설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고가교량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9월 발생한 교량 낙석사고의 원인이 노후화에 있다고 보고, 노후 고가 교량의 전반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시민의 불안감 해소와 중대 시민재해 예방에 주안점을 뒀다.

 

지난 9월 8일 2호선 용답~성수 구간에서 시설물 노후화로 인해 고가 교량 하부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로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사는 이번 대책을 통해 노후 고가 교량의 △낙하 방지망 설치 등 위험 개소 보수·보강 작업 △긴급 안전진단 및 365일 상시점검 체계 구축 △고가교량 유지관리 전담 조직 구성 등 노후 고가교량의 유지관리 대책을 마련한다.

 

현재 공사가 관리 중인 2~8호선 고가교량 40개 구간 중 30년 이상 경과 구조물은 75%(30개소)에 달하며. 2030년에는 97.5%(39개소)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우선 현재 공사는 고가교량 보수·보강을 위해 공사는 시민들의 통행량이 많은 고가 하부의 횡단보도, 교차로, U-턴 구간 등 143개소에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하고 있다. 내년까지 모든 개소에 설치가 완료된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고가교량 전 구간(28.2km)에 선제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365일 상시 점검 체계와 긴급진단 체계를 구축·가동한다. 나아가 고가교량 구조물의 연속성 있는 안전관리를 위해 고가교량 유지관리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선다.

 

한편, 공사는 노후 고가교량의 잔존 수명을 파악하여 시설물이 사용 한계에 도달했을 때 효과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고가교량 유지관리 연구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9월 초 발생한 낙석사고의 주요 원인이 시설물 노후화에 있는 만큼 이번 종합안전대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노후시설 안전투자를 위한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라며, “앞으로도 지하철 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 관리와 예방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