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모색…'2025 성북 공정관광 포럼' 개최

공정무역·사회적경제·로컬이 결합된 성북형 공정관광 방향 논의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2025 성북 공정관광 포럼이 지난 10월 27일 서울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성북구공정무역센터가 주최·주관한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성과 공정성의 관점에서 지역 관광의 방향’을 주제로, 성북구의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관광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정무역, 사회적경제, 로컬이 어우러진 성북형 공정관광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의회, 학계, 기업,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기조발제는 공감만세 기업부설연구소 이연경 소장이 맡아 ‘지속가능 관광의 국제적 동향과 국내 지역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해외 주요 도시의 지속가능 관광 흐름과 국내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관광이 지역 자원을 소모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의 가치와 문화를 되살리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북구공정무역센터 김영규 센터장은 ‘서울 성북구, 지속가능한 여행 사례’를 통해 공정무역 캠페인과 공정여행, 로컬 상점 연계 사례를 공유했다. 김 센터장은 “공정관광은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와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여행은 지역민의 삶과 가치를 존중하는 일상적 실천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모다 표공자 대표는 ‘성북 지속가능관광의 가능성–성북 관광산업 공급자의 시선에서’를 주제로, 지역 창작자와 로컬 비즈니스가 중심이 되는 관광 모델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양순임 성북구의회 의원은 ‘지속가능한 관광과 지방자치’를 발표하며 “행정이 지역의 움직임과 결합해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고, 의회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종합토론에서는 공정관광이 단순한 착한 소비가 아닌 지역사회와의 관계 회복 과정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지속가능 관광의 제도화, 지역 파트너십 구축, 사회적경제 조직과 관광업계의 연계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은 공정무역 선도 도시로서 지역 자원과 가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공정무역과 사회적경제, 관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지역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