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2025 길 위의 인문학ㆍ지혜학교' 공모사업 선정

북부권 3곳 도서관, 인문학 거점으로 발돋움

 

한국현대미술신문 배윤섭 기자 | 시흥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 길 위의 인문학’ 및 ‘2025 지혜학교’ 공모사업에 북부권 도서관 3곳(소래빛도서관ㆍ장곡도서관ㆍ은계도서관)이 나란히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길 위의 인문학(일반ㆍ자율과정)’과 ‘지혜학교(심화과정)’는 일상 속 인문학 확산을 위한 대표적인 공공 인문 프로그램이다. 지역 공공도서관이 인문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문화적 매력을 발굴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추진된다.

 

소래빛도서관은 인문학 프로그램의 참여율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월간 인문학’ 방식으로 기획한 ‘월간(Monthly) 인문학: 인문학은 의식주다’를 오는 8월부터 9월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문학은 입고, 먹고, 사는 삶 자체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음식 칼럼니스트, YTN 앵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현실감 있는 인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장곡도서관은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 다론 아제모을루의 '권력과 진보' 등 고전을 함께 읽으며, 인공지능 시대의 사고방식과 시각을 기르는 ‘지혜학교’를 8월 21일부터 11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12회에 걸쳐 운영한다. ‘벽돌책 깨기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가진 이번 과정은 미디어 문해력과 인공지능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통해 현대사회에서의 실천적 지혜를 모색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은계도서관은 ‘2025 그림책의 해’를 맞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참여형 인문학 프로그램인 ‘그림책이 될 수 있을까’를 7월 23일부터 10월 15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12회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독서 강의를 넘어 낭독, 감정 표현, 이야기 나눔을 결합한 수업을 통해 참여자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만들어 보는 창작 인문 수업으로, 삶을 되돌아보고 재해석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각 도서관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일정과 참여 방법은 추후 시흥시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김혜순 시흥시소래빛도서관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시흥 공공도서관이 지역 인문학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함께 걷고 배우며 소통할 수 있는 인문학의 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