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가 박하윤 작가, 무한화 INFINITE ING 초대전 개최

물감을 올 오버(all over)적 점묘(點描)법을 적용해 작품의 구조와 공간을 창조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신문 배건 기자 |

 

현대미술가 박하윤 작가는 8월 11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스페셜관에서 무한화 INFINITE ING 無限畵 주제로 초대전을 개최한다.

 

 

무한화(無限畵)는 물감을 올 오버(all over)적 점묘(點描)법을 적용해 작품의 구조와 공간을 창조하는 작가로 켄버스 천을 바닥에 깔아 놓고, 미리 준비해놓은 묽은 물감통에서 넓은 붓에 물감을 듬뿍 묻혀 별도로 마련한 켄버스 천에 자신이 원하는 크기의 물감 방울이 나올 때까지 위에서 아래로 빠른 속도로 내려치듯 물감을 뿌린다.

 

원하는 크기의 물감 방울의 점들이 나올 때 까지 이 같은 뿌리기 작업을 위치를 바꿔가며 반복한다. 이때 각각의 무수한 점들이 중첩하기도, 충돌하기도 하면서 교착상태에 이르게 되면 무한한 올 오버 적 공간과 점묘적 조형구조가 만들어 진다.

 

박하윤 작가의 회화는 오랫동안 붓을 이용한 흩뿌림 작업을 절제되고 차분한 표현으로 그의 작품에는 작가가 마련한 색상과 명암의 향연장에서 인공의 빛으로 번쩍이는 도시를 떠나 멀리 별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곳으로 자리를 바꾸고, 영원히 하늘에 박혀 있을 줄 알았던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풍경을 보게 된다.

 

무한화(無限畵)는 무한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작가의 준비된 화면 위에 물감을 뿌려 정형화된 점들이 화면에 탄착되어 지기를 원하며, 반복적으로 뿌리는 행위의 결과로 화면 위에 작은 우주(小宇宙)가 만들어지고, 그 공간이 넓어지거나 확장 되어지며 대우주(大宇宙)의 공간 의미를 갖게 된다.

 

또한 작가의 그림은 사람의 마음이고 우주의 공간이란 생각 속에서 점들은 무한한 시간의 연속선상에 연결고리를 갖고, 눈에 보이는 점들은 바다의 모래로 우주의 별들로 자연의 안개로 보일 수 있도록 표현한 작품이다.

 

그의 평면 작업은 어느 공간에 있어도 당당하게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로서 매우 유니크한 기저들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쓰고 있는 색채는 원색에서 밝은 색, 그리고 어두운 색에서 진한 색에 이르기까지 그가 삶 속에서 가졌던 견고한 태도가 색채의 톤으로 녹아서 반영된 것이다. 화면은 은은하지만, 쉽게 살아지지 않는 굳건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보다 나은 삶으로 나아가려는 또 다른 모든 의지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 행위예술의 선구자인 현대미술가 이건용 작가는 박하윤 작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거의 아무것도 그리지 않는다. 그의 회화는 전혀 형태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간혹 그 물감 뿌리기 작업에 슬쩍 드러나는 한 개의 단어 글자가 보일 뿐 전체 화면은 촘촘히 또는 중첩하여 뿌린 무수한 물감의 작은 점들이 중첩해 있을 뿐이다”,

 

“이렇게 그의 뿌리기 행위는 형태의 외곽선이나 뭉쳐진 형태로 드러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이 뿌려진 작은 점들의 상태성은 「우주 공간의 별들」이고, 「바다의 모래」이고, 「작은 또는 넓고 깊은 우주」이며, 「무한의 시간들」이라고 하면서, 박하윤 작가는 지금 괜찮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고 있다.

 

 

박하윤 작가는 “나는 준비된 화면위에 물감을 뿌려 정형화된 점들이 화면에 탄착 되어 지기를 원하며 작업을 한다. 반복적으로 뿌리는 행위의 결과는 화면 위에서는 작은 우주(小宇宙)가 만들어지며 그 공간이 넓어지거나 확장되면 대우주(大宇宙)의 공간 의미를 갖게 된다. 나의 그림은 사람의 마음이고 우주의 공간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 속에서 점들은 무한의 시간의 연속선상의 연결 고리를 갖는다”고 말한다.

 

김재곤 미술평론가(파리제8대학교 조형예술학박사)는 "박하윤 작가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점묘와 구조 중심적 표현은 서사(敍事)를 부정하려는 매우 진취적인 표현 방식으로, <인간과 세계>에 대한 고찰과 성찰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여기에는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사고(思考), 즉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데 이는 영혼의 진동보다 횡격막의 진동을 더 강조했던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말을 상기시키게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하윤 작가는 서양화 현대미술 작가로 한국미술협회, 한국휴먼미술협회, 동행그룹, 앙코르지리산그룹 회원 등 활동으로 INFINITE ING 無限畵(낙화된 점) 작품을 통해 폭넓은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