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신문 박재남 기자 |
2024년 8월 27일부터 9월 29일까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새벽세시 갤러리”는 '고봉밥' 시리즈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현대미술가 홍형표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고봉밥’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와 독특한 예술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데,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삶의 의미를 담아낸 작품은 관람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의 주제인 '미생예찬'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음식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홍작가는 "다 함께 한다는 것, 다 함께 먹는다는 것" 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인화가로 출발한 홍형표 작가는 현대미술과 문인화를 결합한 독특한 화풍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화풍의 변화는 서양화가 변시지 선생의 영향을 받으며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인생의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현대 미술과 문인화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고봉밥' 시리즈는 어린 시절 외할머니 댁에서의 추억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가난했지만 넘쳤던 사랑, 아주 작은 행복, 그리고 밝은 미래를 향한 희망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아내며, 풍부한 감동을 전한다. ‘호박’은 작가 자신을 상징하며 의인화된 형태로 그려졌으며, 관객들에게 작가의 내면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홍형표 작가의 작품은 빨강, 파랑, 분홍 등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하며, 전통적인 먹선의 문인화풍 회화 요소를 결합하여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그림을 선보인다.
특히 고봉밥의 쌀알 대신 물감으로 메시지를 적어, 관람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그의 확고한 철학을 담고 있다. 홍작가는 고봉밥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며, 관람자들에게도 삶의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홍작가에게 고봉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존재다. 그는 인생이 힘들 때마다 이 고봉밥을 떠올리며, 마치 달콤한 한 장의 사진처럼 웃음을 짓고 희망을 얻는다. 현대인의 식문화 변화로 인해 쌀밥의 의미가 희석되고 있지만, 그의 고봉밥은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새벽세시 갤러리”의 개관과 함께 펼쳐질 이번 홍형표 작가의 초대전은 인천의 문화적 전환점을 의미하며, 지역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방문을 기다리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인천의 예술적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
홍형표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했으며, 현재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객원교수로도 활동 중이며, 수십 번의 개인전과 300회가 넘는 아트페어 및 기획초대전에 참여했다. 2007년에 개최된 제5회 만해축전 '님의 침묵 서예대전' 에서 대통령상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초대전에는 고봉밥, 호박시리즈 등 47점이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