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키르기즈, 청주서 공예로 조우… 전통공예 레지던시 진행

‘ODA 전통공예 레지던시 사업 출항’ 20일 키르기즈 작가들과 발대식

 

한국인터넷신문 신정은 기자 | 한국과 키르기즈 공화국이 청주에서 공예로 만난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0일 오전 청원구 문화제조창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키르기즈 공예작가들과 함께 ‘키르기즈 공화국 ODA 전통공예 레지던시 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국가유산청과 키르기즈 공화국의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으로, 지난달 청주문화재단이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하게 됐다.

 

청주문화재단은 키르기즈 당국이 1차 추천한 공예작가를 대상으로 아태센터의 2차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공예작가 총 8명(섬유 6, 금속 1, 목공 1)을 선발했다.

 

발대식에 참여한 작가들은 청주에서 머물며 앞으로 3개월 동안 창작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청주문화재단과 아태센터는 참여 작가들이 타국에서도 창작력을 집중 발휘할 수 있도록 생활‧창작 공간과 장비를 지원하고, 한국 전통공예작가 클래스, 실무 세미나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청주시한국공예관 스튜디오 및 공예창작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국내 작가 9명과 함께하는 ‘한-키 작가교류 워크숍’으로 공동창작물을 제작하는 활동도 진행한다. 해당 성과물은 오는 12월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다.

 

김지성 아태센터 사무총장은 “낯선 타국에서의 창작활동이 녹록지 않겠지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공예’라는 공통분모로 교감하며 멋진 협업을 펼쳐가길 응원한다”면서 프로그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주한키르기즈 대사를 대리해 참석한 산자르 발리베코프(Sanzhar Valibekov) 주한키르기즈 주재관은 “한국과 키르기즈는 모두 풍부한 문화유산과 전통을 지닌 나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공예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역량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변광섭 청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키르기즈의 공예문화를 전승하는 우수한 작가들을 초청해 기쁘다”면서, “석 달 간 세계공예도시 청주가 가진 풍부한 공예자산과 인프라를 아낌없이 공유해 키르기즈의 전통공예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방법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