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신문 신정은 기자 | 명고명무(名鼓名舞) 한성준 선생의 탄신 150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적 업적을 재조명하고 기념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홍성군에 마련된다.
이애주문화재단 주최, 문화그루 ‘율’과 한성준 선생 ‘가·무·악·희’ 기념사업회, 이애주춤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학술토론회가 오는 11월 12일 홍주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홍성예인 명고명무 한성준 선생 기념사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홍성군과 홍성군의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윤중강 국악평론가의 ‘한성준 선생의 위상과 현재적 자리매김’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이번영 홍동 마을학회 일소공도 공동대표의 ‘지역 기념사업 현황’ 발제가 이어진다. 특히 이번영 대표는 故 이애주 선생(무형문화유산 ‘승무’ 보유자)과 함께 한성준 선생 기념사업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이어서 김연정 이애주춤연구소장이 국내외 예술인 기념사업 사례를 비교 분석하고, 김영희 전통춤이론가가 향후 기념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임진택 이애주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좌장을 맡고, 1부 발제자들과 임상규 한성준 선생 유족(전 안산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감독), 김경수 청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한건택 내포문화관광진흥원장, 김창수 이애주춤장단연구회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서 한성준 선생 기념사업의 과거 27년을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종합토론을 펼친다. 특히 ‘한성준선생기념전수교육관’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될 예정이다.
홍성 출신의 한성준 선생(1874~1941)은 한국 근대 가·무·악의 선구자로서, 판소리계의 명고수이자 전통춤의 대가였다. 1930년대 후반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설립하여 한영숙, 강선영, 김천흥 등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으며, 약 100여 종의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예술로 승화시킨 업적을 남겼다.
“사람이 생겨나면서부터 춤이 있었다”는 선생의 말처럼, 한성준 선생은 사라져가던 우리의 전통춤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최고의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한성준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그의 춤사위를 미래 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