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2024 직지문화축제, 다채로운 네 가지 전시로 발길 잡는다

디지털북 체험, 구텐베르크 인쇄기 시연, 직지상 특별전, 야경전시 등 풍성

 

한국인터넷신문 신정은 기자 |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는 ‘2024 직지문화축제’는 직지를 주제로 한 각기 다른 네 가지 전시행사로 관람객을 맞는다.

 

먼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1층에서는 ‘디지털북 직지와 직지복본 특별전’이 열린다.

 

디지털북 직지는 매핑 기술이 접목된 실제 책을 넘겨보는 실감형 전시다. 금속활자의 주조 방법, 흥덕사지 발굴 유물 등 다양한 직지 관련 정보와 직지를 편저자 한 백운화상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직지 복본은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직지 원본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물로,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에 있는 직지의 현재 상태 복제본과 최초 상태의 추정 복제본을 함께 전시한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2층에서는 유네스코 직지상 제정 20주년을 기념하는 ‘제정 20주년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기관 특별전’이 열린다. 세계기록유산에 있어 직지상의 의미와 기록 유산 보존을 위한 인류의 노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2005년 제1회 체코 국립도서관부터 올해 수상기관인 제10회 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까지 직지상 수상기관 10곳의 수상 기록과 기록유산 보전에 기여한 업적을 만나 볼 수 있다.

 

독일에서 구텐베르크 인쇄기를 빌려와 시연하고 체험까지 할 수 있게 한 ‘인쇄하라! 구텐베르크’는 박물관 1층에서 열린다.

 

구텐베르크 박물관 큐레이터가 직접 방한해 인쇄기 설치부터 관리, 함께 운영할 직원 교육까지 담당했다. 체험을 마친 관람객은 인쇄기로 찍은 구텐베르크 성서를 직접 받아볼 수 있다.

 

흥덕사지 절터를 복원한 금당에서는 야경전시 ‘빛 내려온다! 흥덕사지의 밤’가 펼쳐진다. 인류문명의 빛인 금속활자와 금속활자로 만든 직지가 어두운 세상에 희망의 빛을 전하는 것을 모티브로 구성했다.

 

소원등에서는 희망의 빛이 퍼져나간다. 양쪽에는 반응형 라이팅 조형물을 조성하여 놀이형 전시 공간을 구현했다.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눈으로만 감상하는 전시가 아닌, 보고 듣고 만지면서 온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며 “2024 직지문화축제에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정 20주년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기관 특별전’은 2024 직지문화 축제가 끝난 후에도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다른 3개의 전시는 축제 기간에만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