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군서면 월전리서 제17회 성왕제 개최

관산성 전투 상징 구진벼루터에서 백제 성왕의 넋 기려

 

한국인터넷신문 신정은 기자 | 백제 성왕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23일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성왕 추모비 앞에서 열렸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이날 위령제는 한충완 옥천부군수, 황수섭 미래전략국장, 김외식 옥천군의회 의원, 마을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백제 성왕의 원혼을 위로했다.

 

백제 성왕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구진벼루터는 관산성 전투의 상징이자 삼국의 명운이 나뉜 곳으로 의미가 크다.

 

구진벼루 일대는 한강 유역으로 통하는 길목을 차지하기 위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다.

 

이날 성왕제는 한충완 부군수가 초헌관, 김종범 군서면이장협의회장이, 아헌관을, 종헌관은 정대현 원전리 마을 이장이 맡았다.

 

2008년부터 시작한 이 제례는 서울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최병식 씨가 인근 군부대에서 근무한 동생을 통해 알게 돼 행사를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한충완 옥천부군수는 “옥천군은 우리나라 중앙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 확보를 위한 많은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며 “승자도 패자도 하나의 역사인 바 17회째를 맞이하는 성왕제가 갖는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백제 성왕은 554년 7월 관산성 전투에서 왕자 여창(위덕왕)이 고립되자 직접 왕자를 구하러 달려가던 중 구천에서 신라의 복병에게 기습당해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