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서울 성북구가 진행하는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촉구 범 구민 서명운동’에 43만 성북구민의 60%인 26만 명이 동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는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에 대한 지역의 열망을 반영해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간 10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전개해 왔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역에서 성북구 정릉, 길음, 서대문구 홍제,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을 거쳐 양천구 목동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철로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서울의 동북부와 서남북 간 이동을 도로에만 의존해야 하는 시민의 불편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노선으로 기대가 높았다.
또한, 성북구에서 정릉역은 강북횡단선의 중추적인 역할로 우이신설선, 4호선, 6호선, 동북선(2026년 개통 예정)을 포함 4개 노선과 환승해 그 파급효과가 구 전역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산악 구간 등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상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반면 수요는 적게 예측돼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탈락됐다.
이에 성북구민은 성북구청장이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인 ‘현장구청장실’ 등을 통해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에 대한 의견을 지속해서 내왔다. 구는 이러한 구민의 열망을 담아 지난 10월 15일 ‘강북횡단선 성북구 신속 재추진 TF’를 구성하고 18일부터 범 구민 서명운동을 시작한 바 있다.
당초에는 한 달 기간 동안 10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나 채 한 달도 안 된 기간에 43만 성북구민의 60%인 26만 명이 동참하고, 역이 예정된 정릉동, 길음동, 종암동, 월곡동 외에도 20개 모든 동에서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성북구민 모두가 강북횡단선이 지역의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와 열망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역 소재 7개 대학도 재학생, 교직원은 물론 동문까지 서명운동의 취지를 알려 약 5만 명이 동참했다. 특히 국민대학교는 재학생, 교직원, 동문 등 1만 2천 명이 동참한 서명부를 12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에 전달하기도 했다. 정승렬 국민대학교 총장은 “강북횡단선은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 그리고 지역발전에 중요한 변곡점이기에 원안대로 신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달식 현장에 함께한 재학생 일동도 “통학에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는 학습과 성장을 위한 도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의 지지를 당부한다”는 메시지를 외쳤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채 한 달이 안 된 기간에 43만 성북구민의 60%인 26만 명의 서명 동참은 지역의 열망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면서 “사람이 없다고, 수익성이 없다고 인프라 투자를 포기하면 서울은 균형발전의 기회를 잃고 성북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교통소외지역에 머무를 것”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한 “인프라 투자를 해야 사람이 모이고, 기회가 생기기에 강북횡단선은 반드시 신속 재추진되어야 하며, 성북의 열망에 서울시와 정부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