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강동구는 한국도로공사와 공동 주관으로 지난 13일,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고덕터널(세종방면 입구부)에서 다중추돌사고 등을 가정한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현장은 생생했다.
노면결빙(블랙아이스)으로 터널 내 다중추돌사고가 발생한 후 밀려드는 차량들로 인한 극심한 정체를 극복해야하는 상황에서 강동구, 소방서, 경찰, 군부대 등 29개 기관 및 단체는 신속하게 구급, 구조, 수습 및 복구 등의 과정을 수행했다.
특히, 훈련 현장의 터널 내부 사고 차량 중에는 유해물질을 운반하는 탱크로리가 포함되어 있어, 화학 사고로 확대되는 극한의 재난 상황까지 가정해 긴박하게 진행됐다.
강동구는 구청과 현장에 각각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통합지원본부를 구성하고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해 긴밀하게 소통하며 토론훈련과 현장훈련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사상자에 대한 조치와 지원대책 등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는 이번 훈련 경험을 토대로 효율적인 재난 대응 기구별 역할과 업무 분장 등에 대해 검토하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매뉴얼을 개발해 연내 발간할 계획이다.
이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고 재난 상황을 총괄 지휘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매년 실제와 다름없는 훈련으로 재난 대응 기관과의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라며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강동을 위한 최고의 역량을 유지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