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신정은 기자 | 9일 영동읍 금리 규당고택(송재희 가옥)에서 ‘전통을 즐기는 비단물결 금리축제’가 열렸다.
영동읍 금리 마을은 뒷산이 마치 누에가 뽕잎을 먹고 비단실을 토해내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토할 토(吐), 비단 금(錦)’자를 따 토금리로 불렀다고 한다.
금리마을 주민들은 마을 자원을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비단물결 금리축제’를 축제 이름으로 정했고, 국가민속문화재 140호인 규당고택을 개방하여 마을 주민들과 마을을 찾는 외부인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주민 스스로 기획했다.
마을 주민들과 방문객, 여러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금리 마을회’의 강강술래 공연을 시작으로 민요, 숟가락 난타 공연이 이어졌으며 전통놀이, 골동품 전시회, 아트체험 등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도 제공됐다.
영동읍 금리는 2023년 영동군 마을만들기 지원사업 1, 2단계를 진행하며 마을 경관 정비, 화단 조성, 축제 개최, 규당고택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마을의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노력했다. 제2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 또한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통을 즐기는 ‘비단물결 금리축제’는 금리 주민들 노력의 결실이자 영동군 여러 공동체가 한데 어우러지는 큰 잔치였다. 금리 마을에서는 앞으로 마을의 스토리를 담은 뽕잎을 이용한 식품 제조, 주민 다목적 이용 시설을 준비하여 주민 화합을 도모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정평우 이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사히 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이 감격스럽다.”라며 “마을의 자랑거리인 규당고택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금리 마을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