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배우 하윤경이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에서 ‘차가운 불’ 같은 매력을 지닌 검사 민서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첫 등장을 알렸다.
하윤경은 지난 6일 공개된 ‘강남 비-사이드’ 1, 2화를 통해 승진에 눈 먼 검사, 평범해 보이지만 마음 속에는 야망을 품고 있는 검사 민서진 역으로 모습을 보였다.
상관의 지시로 맡은 사건을 수사하던 중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그는 서슬퍼런 기세로 사건을 파고 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압권은 2화 마지막 장면으로, 민서진은 윤길호(지창욱 분)를 붙잡기 위해 아수라장을 만든 경찰 무리를 향해 “이게 뭐하는 겁니까!”라고 일갈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때 보여준 분위기를 압도하는 쩌렁쩌렁한 발성과 복식 딕션은 민서진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진한 호기심을 갖게 했다.
하윤경은 민서진이라는 인물을 절제된 감정으로 풀어내는 동시에 의미심장한 표정과 대사를 더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냉정하고 차분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사건 현장의 중심으로 뛰어들 줄 아는 맹렬한 기세는 단조로울 수 있는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강남 비-사이드’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에 다가가는 민서진의 활약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한층 거세질 예정으로, 매 작품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 받아온 하윤경이 민서진을 어떻게 완성시켜 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아울러 전작을 통해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캐릭터를 찰떡 같이 소화해 온 하윤경이 검사에 도전한다는 점 역시 기대를 더한다. 정갈하고 정직한 슈트핏에 더해진 똑 부러진 하윤경의 캐릭터 소화력이 역대급 인생캐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가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매주 수요일 2개씩 오직 디즈니+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