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김태희 기자 |
미송 김민정이 오는 10월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리는 ‘PIATE 2026 Premium International Art Fair’ 초대작가로 선정됐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의 미술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김민정은 최근 완성한 신작을 출품하며 전통민화를 기반으로 확장해온 자신의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출품작은 그동안 이어온 현대민화 작업을 바탕으로 색채와 질감, 패턴, 조형적 구성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민화에서 익숙한 동물과 색채, 문양을 활용하면서 이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동시대 회화의 화면 구성으로 변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표범을 소재로 한 신작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진다. 푸른색과 녹색 계열로 표현한 표범의 형상과 오렌지색, 황금빛 계열의 색채를 대비시키며 화면을 구성했다. 표범의 몸에는 반복적인 문양을 배치하고 주변에는 다양한 색의 흔적을 남겨 사실적인 동물 묘사와는 다른 조형적 접근을 시도했다.
민화에서 동물은 현실의 모습을 재현하는 대상에 그치지 않고 상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소재로 활용돼 왔다. 김민정은 이러한 전통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색과 문양을 적극적으로 변형해 현대적인 화면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다른 신작에서는 오방색을 연상시키는 색채와 반복적인 패턴이 주요 구성 요소로 등장한다. 청색과 황색, 붉은색 등이 화면에서 반복되고 서로 교차하면서 전통민화의 장식적 특성과 추상회화의 조형적 구성이 한 화면 안에서 연결된다.
색채를 사용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대상을 묘사하기 위한 색에서 벗어나 색 자체를 화면의 구조를 형성하는 요소로 활용한다. 여러 층으로 중첩된 색과 표면의 질감은 평면적인 이미지에 물성을 더하며 작품의 공간감을 형성한다.
일부 작품에서는 구체적인 민화의 형상을 최소화하고 색과 질감, 움직임에 집중한다. 검정과 흰색을 중심으로 금빛과 자주색을 중첩한 화면에서는 특정 대상을 직접 묘사하기보다 색의 흐름과 표면의 변화가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김민정의 작업이 전통민화의 소재를 현대적으로 변형하는 방식에서 색채와 질감 자체를 탐구하는 회화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양화를 전공한 김민정은 이후 현대민화로 작업 영역을 넓혀왔다. 전통민화의 소재와 색채를 기반으로 과감한 색의 조합과 화면 구성, 다양한 질감 표현을 접목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정의 작업에서 민화는 과거의 형식을 반복하는 대상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전통적인 이미지와 색, 문양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고 이를 현재의 회화적 감각에 맞게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번 ‘PIATE 2026’ 출품작에서도 이러한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호랑이와 표범 등 민화에서 익숙한 동물 이미지부터 오방색과 반복적인 패턴을 활용한 추상적 화면까지 서로 다른 형식의 작품들이 색채와 문양이라는 공통된 조형 요소를 통해 연결된다.
김민정은 국내외 전시와 공모전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평면미술협회 IPAA 창립자이자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가 활동과 함께 미술인들의 국제 교류와 전시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PIATE 2026’ 초대작가 참여는 김민정이 전통민화에서 출발해 구축해온 현대적 회화 작업을 아시아권 관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전통적인 형상과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최근 신작은 현대민화와 동시대 회화 사이에서 작가가 모색해온 조형적 변화를 보여준다.
전통민화의 상징과 문양에서 시작된 김민정의 작업은 구체적인 형상에서 색과 질감 중심의 화면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최근 작품을 통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