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따뜻한 동화적 유토피아 구현
현대 사회의 삭막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던 꿈과 희망, 그리고 순수한 용기를 일깨우는 특별한 전시가 관람객들을 찾는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새벽세시갤러리’ 제2전시실에서는 오는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류형원 작가의 개인전 《Illuminated Voyag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왕 밤 ‘리프(Leap)’와 아기 호랑이 ‘웨이(Way)’라는 독창적인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비로운 여정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 자신만의 항해를 이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태몽에서 출발한 세계관… 순수한 열정과 생명력의 스펙트럼
류형원 작가는 자신을 ‘호랑이와 밤을 그리는 작가’라고 다정하게 소개한다. 그의 작품 세계를 이루는 중심축인 대왕 밤 ‘리프’와 아기 호랑이 ‘웨이’는 작가 개인의 기억과 태몽에서 비롯된 모티브다. 자연의 끈질긴 생명성과 온기를 머금은 ‘밤’과, 용기와 에너지를 상징하는 ‘호랑이’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완벽한 보완적 관계로 설정되어 있다.
특히 두 캐릭터가 어린아이의 형상으로 등장하는 점은 류 작가 작품의 핵심적 은유다. 작가는 이들을 결코 꿈을 잃지 않는 순수한 자아이자,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향을 찾아 나아가는 현대인들의 초상으로 바라본다. 리프와 웨이가 자유롭게 오가는 숲과 바다, 그리고 해저의 전설적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열망과 서사의 무대가 된다.
이번 전시에서 리프와 웨이는 대왕 거북이 ‘프리애즈’를 만나 신비로운 바닷속 세계로 들어선다. 거북이 마을을 지나 닿은 깊은 해저에는 먼 옛날 가라앉았다는 전설의 도시가 비밀스러운 빛을 발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정해진 경계가 없는 이 회화적 공간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아득한 상상과 추억을 복원하게 만든다.

증권맨에서 화가로… ‘작은 용기’가 시작한 진정한 항해
이처럼 서사 깊은 작품 세계는 작가 자신의 실제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대학 졸업 후 증권사에 입사해 안정적이지만 틀에 박힌 일상을 보내던 그는,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대던 ‘그림에 대한 열망’을 결코 놓지 않았다. 익숙한 현실을 뒤로하고 화폭 앞에 다시 서기까지 필요했던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닌, 아주 ‘작은 용기’ 하나였다.
미술대학원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회화의 길을 걷게 된 류형원 작가에게 붓을 드는 행위는 그 자체로 매일 새롭게 떠나는 항해다. 작가는 “용기를 가진 자가 새로운 문을 열고, 꿈을 좇는 이는 희망을 발견합니다”라는 문장을 이번 전시 《Illuminated Voyages》의 신념이자 출발점으로 삼았다.

"경계를 허무는 빛의 서사, 잃어버린 자아를 향한 숭고한 혜안“
이번 류형원 작가의 개인전에 대해 현대미술신문 대표이자 미술평론가인 배건 박사는 고도의 조형적 스펙트럼과 서사적 완성도를 극찬했다.
배건 박사는 평론을 통해 “류형원의 회화는 단순한 동화적 상상력의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그의 붓끝에서 탄생한 ‘리프’와 ‘웨이’는 현대 미술이 상실해버린 서사성(Narrative)과 순수한 생명주의(Vitalism)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전시의 백미인 해저 고대 도시와 신비로운 빛의 연출은 빛과 어둠, 깊음과 높음이라는 대립적 질서를 회화적으로 완벽히 통합해낸다. 대왕 거북 ‘프리애즈’의 안내로 도달하는 심해의 전설 도시는 감춰진 인간의 무의식이자 신화적 유토피아의 다름 아니다. 캔버스 위에 일렁이는 몽환적이면서도 견고한 빛의 필치(Illuminated Strokes)는 관람객의 시선을 멈추게 하며, 각자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삶의 숭고한 질문을 끌어낸다”고 평했다.
또한 배 박사는 “증권사라는 격식화된 제도권 규범에서 벗어나 예술이라는 거친 바다로 기꺼이 돛을 올린 작가의 자전적 결단은 작품 전체에 놀라운 정직성과 순수한 에너지를 부여한다. 류형원의 《Illuminated Voyages》는 삭막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꿈의 항로를 제시하는 빛나는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강평했다.
【전시 개요 및 관람 정보】
전시명: 류형원 개인전 《Illuminated Voyages》
전시기간: 2026년 8월 22일(토) ~ 2026년 8월 28일(금)
전시장소: 새벽세시갤러리 제2전시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샘말로 8번길 9)
관람시간: 매일 오전 11:00 ~ 오후 22:00 (OPEN DAILY)
관람료: 무료
전시문의: 010-5662-07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