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동백꽃복지관, 어르신 '스마트 일상' 키운다…키오스크 배우고 자세 바로잡고

건강 측정→상담→운동 처방→사후 관리까지…스마트기기 기반 통합 건강돌봄 본격화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어르신 복지를 ‘배우는 프로그램’과 ‘건강관리 서비스’로 따로 나누지 않았다. 스마트폰과 키오스크를 익히는 공간 옆에서 몸 상태를 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과 운동까지 이어주는 방식이다. 동대문구가 구립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을 중심으로 디지털 학습과 스마트 건강돌봄을 함께 묶은 스마트특화사업을 이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동대문구 첫 구립 노인종합복지관으로, 사회교육·여가활동·건강증진·상담·돌봄과 함께 스마트 특화사업을 운영하는 복지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복지관의 중심에는 ‘D+배움뜰’이 있다. 이곳은 어르신이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디지털 기기를 직접 만지고 눌러보며 익히는 공간이다. 스마트 시니어라운지에서는 자주 쓰는 기기를 편하게 체험하고, 스마트 플레이스에서는 생활형 디지털 활용과 인지 지원 콘텐츠를 접한다. 스마트 아카데미에서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미디어 활동, 창의 프로그램까지 단계별로 배울 수 있다. “키오스크를 직접 연습해볼 수 있어 외식이 덜 두렵다”는 이용자 반응이 나오는 이유도, 이곳이 억지로 배우는 교실보다 쉬다가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공간에 가깝기 때문이다.

 

건강관리도 같은 흐름으로 짜였다. 4층 스마트 건강증진실에서는 인바디, 안단테핏, 모티피지오, 스마트미러 등을 활용해 체성분과 악력, 낙상 위험, 신체 불균형, 인지 기능까지 살핀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상담과 운동처방을 하고, 비슷한 증상을 가진 어르신들을 3~5명씩 묶어 소그룹 맞춤 운동으로 연결한다. 실제 복지관은 라운드숄더와 흉추후만이 두드러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세 개선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숫자로 몸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운동으로 이어가게 한 것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기술은 빠르지만 복지는 따뜻해야 한다”며 “어르신이 디지털을 배워도 생활에서 바로 쓰지 못하면 반쪽짜리 지원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어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은 디지털을 어렵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어르신이 배우고 바로 써보고 건강까지 함께 돌보는 생활형 복지 공간”이라며 “나이가 들어도 뒤처지지 않고, 더 건강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동대문구가 이 복지관에 담은 뜻도 분명하다. 기술은 보여주기 위한 장식이 아니라, 어르신의 하루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드는 도구여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