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신정은 기자 | 충주시가 벼 재배 면적 조정과 밥쌀 대체 전략소득 작물로의 전환을 위해 가공용 쌀 재배 면적을 대폭 확대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7ha였던 가루쌀 재배 면적은 올해는 47.8ha로 증가했으며, 추가로 소태면 가루쌀 종자 채종 단지 20ha를 신규 조성해 총면적이 67.8ha의 재배면적을 확보했다.
이는 청주시에 이어 도내 두 번째 규모이자 2025년 충주농업 미래비전 추진 계획의 가루쌀 재배 면적 목표인 45ha 대비 50.7%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가루쌀 전문생산단지 육성 시범사업 결과, 충주수안보농협가루쌀연합회가 생산한 가루쌀 54톤 중 26.4톤(49.1%)이 정부 수매에서 특등급으로 분류되어 전국 140여 개 생산단지 중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가루쌀 품종‘바로미2’는 기존 쌀가루를 만들 때처럼 물에 불려 제분하지 않고 밀처럼 바로 제분(건식제분)할 수 있어, 밀가루 대신 제과 제빵 등 가공식품에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가루쌀은 최근 논벼를 대체할 유망작물로 각광받고 있으며, 쌀 생산 과잉과 소비 감소에 대응하고자 정부에서 집중해 육성하고 있는 품목으로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이 늘어가고 있다.
또한 기본직불금 외에도 전략직불금, 논타작물직불금, 별도의 생산장려금 등 혜택이 많아 농가경제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모내기를 6월 말에서 7월 초에 실시하기 때문에 사료작물, 봄배추, 옥수수 등 밭작물과 이모작이 가능하고, 현재 생산물 전량을 정부에서 수매하고 있어 농가에는 가루쌀이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다만, 수발아(수확하기 전에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에 다소 민감하고 고온기에 육묘하게 되므로 재배에 있어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충주시는 ‘가루쌀 전문 생산단지 교육컨설팅 지원사업’과 ‘밀가루 대체 가공용 쌀 원료곡 생산단지 육성 시범사업’ 등을 추진해 가루쌀의 안정적인 생산을 도모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가루쌀 재배에서 수발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기 모내기가 중요하며 7월 초까지가 적기 모내기 시기”라며, “고온기에 모내기하는 만큼 작업 시 온열 질환 예방에도 신경을 써주시길 바란다”며 농업인 안전사고에도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