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미술학과 이콘 전공 석사학위 청구전이 인천가톨릭대학교 RIVUS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경자, 이단아, 장혜진, 정피아 4명의 석사과정 작가들이 참여해 전통 이콘화의 정수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이콘 전공에서의 예술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아카데미 과정으로 이콘 석사학위전공자들을 배출하고, 이콘을 알리는데 노력을 하고 있다.
출품된 작품들은 전통 이콘화의 특징인 금박 배경과 템페라 기법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다. 이콘화는 그리스어 'εἰκών'에서 유래한 것으로, 단순한 종교화를 넘어 신앙생활을 돕는 성스러운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한다.
참여 작가 중 이경자는 "이콘은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닌 영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라며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통해 신성한 의미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콘화의 가장 큰 특징은 회칠된 나무 판넬 위에 순금을 사용한 금박 배경과 달걀 템페라 기법이다. 이러한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은 작품에 영적 깊이를 더하는 동시에, 현대 미술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예술성을 보여준다.
전시 작품들은 성서 내용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성인들, 천사 등 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영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콘작품에서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표현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이경자 작가는 개인전 4회와 대한민국 미술대전, 밀라노 한국현대미술페스벌 등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참여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관악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이콘 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